전체 기사
STAY경남 남해

리조트에 아이스링크가?남해 여름휴가 리스트

지난해 7월 문을 연 쏠비치 남해에 묵으며 금산 보리암, 두모마을, 물건리 방조어부림까지 도는 남해 여름 1박 2일 동선이다.

에디터 노을2026.07
바다 위로 선 쏠비치 남해의 호텔동과 곡선형 계단식 건물, 수평선에 작은 섬들이 떠 있습니다
노을에디터 노을
지역
경남 남해
주제
STAY
발행
읽는 시간
4분

요즘 남해는 여름 휴가지로 많이 꼽힌다. 지난해 7월 대형 리조트가 문을 연 뒤, 숙박 예약 플랫폼 검색량이 국내외 도시를 통틀어 가장 크게 늘었을 정도다.

그 리조트가 쏠비치 남해다. 다만 남해의 볼거리가 새 건물 하나로 끝나지는 않는다. 섬 남쪽에서 하루, 동쪽에서 하루를 보내면 넉넉하다.

다랑논 위의 5성급, 쏠비치 남해

쏠비치 남해는 지난해 7월 남해군 미조면에 문을 열었다. 개장 1년 만에 남해 여행의 판도를 바꿔 놓은 곳이다.

모티브는 이탈리아 남부 휴양지 포지타노, 지형은 남해 다랑논이다. 다랑논의 단차를 그대로 살린 계단식 건물이 바다를 향해 층층이 내려간다.

해 질 무렵 언덕을 따라 휘어져 내려가는 객실동
해 질 무렵 언덕을 따라 휘어져 내려가는 객실동

쏠비치 브랜드는 4곳에 있다. 그중 5성급 인증을 받은 곳은 남해 한 곳뿐이다.

바다 쪽으로 곡선을 그리며 내려가는 낮은 객실동과 산책로
바다 쪽으로 곡선을 그리며 내려가는 낮은 객실동과 산책로

451실 전부 바다 쪽, 객실과 식사

객실은 모두 451실이다. 이 리조트가 자랑으로 내세우는 건 객실에서 보이는 바다다.

451실 모든 객실에서 한려수도의 다도해가 보인다.

바다로 난 창 옆 줄무늬 침구의 더블베드 2개
바다로 난 창 옆 줄무늬 침구의 더블베드 2개

식사에는 유자, 마늘, 멸치 등 남해 특산물을 쓴다. 대표 메뉴는 전복리소토와 유자 음료다.

열 램프 아래 음식이 차려진 긴 뷔페 카운터
열 램프 아래 음식이 차려진 긴 뷔페 카운터

한여름에 아이스링크? 리조트 부대시설

바다를 마주한 야외 인피니티풀이 있다. 그리고 사계절 운영하는 아이스링크가 있다. 여름 바닷가 리조트에서 스케이트를 탈 수 있다는 얘기다.

연인과 기념일을 보내기에도, 삼대가 함께하는 가족 휴가에도 두루 맞는다.

지붕 아래 야외 아이스링크와 그 너머의 바다
지붕 아래 야외 아이스링크와 그 너머의 바다

보리암 입구까지 차로, 금산

리조트 밖 첫걸음은 금산이다. 해발 705m,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한 유일한 산악공원이다. 기암괴석 38경이 늘어서 ‘남해금강’이라고도 부른다.

올라가기는 어렵지 않다. 보리암 입구까지 차로 갈 수 있어서다. 다만 주말과 공휴일, 성수기에는 복곡주차장에서 유료 셔틀버스를 타야 한다. 보리암 입구부터는 완만한 숲길을 1km 남짓 걷는다.

보리암은 우리나라 3대 관음 성지로 꼽히는 절이다. 원효대사가 세웠다고 전해지고,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세우기 전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올렸다는 이야기로도 알려져 있다. 해수관음상 앞에 서면 쪽빛 바다와 크고 작은 섬들이 발아래로 펼쳐진다. 입장료는 성인 1000원인데 현금과 계좌이체만 받는다(군인은 무료다).

금산 보리암
금산 보리암

보리암에서 10분 남짓 더 오르면 정상이다. 고려 시대에 쌓았다고 전해지는 봉수대가 있다. 높이 4.5m, 둘레 26m로 현존하는 봉수대 가운데 가장 오래된 축에 든다.

동래에서 한양까지 이어지던 통신망의 최남단 출발점이었다. 조선 시대에는 오장 2명과 봉졸 10명이 산정에 머물며 남해안을 살폈다는 기록이 있다. 봉수대에 서면 한려수도가 360도로 트인다.

금산 정상의 봉수대
금산 정상의 봉수대

멸치쌈밥과 화과자, 상주에서

산에서 내려오면 밥부터 먹자. 금산 자락의 재두식당은 1967년부터 멸치쌈밥을 내온 노포다. 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로 뽑혔고,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소개되며 전국에 이름이 났다. 매콤하게 조린 굵은 멸치를 상추에 올리고 밥 한술을 얹어 싸 먹는다.

후식은 상주은모래비치 끝자락의 카페 남해촌집 화소반이다. 오래된 가옥을 고친 곳으로, 낮은 지붕과 너른 마당, 외벽에 적힌 짧은 문구가 있다. 드립커피와 꽃차, 귤 모양 화과자 등 전통 디저트가 대표 메뉴다. 여러 다과를 한 접시에 모은 ‘촌집 플레이트’를 시키면 조금씩 골라 먹을 수 있다.

마당이 넓은 남해촌집 화소반
마당이 넓은 남해촌집 화소반
화소반의 디저트 쟁반
화소반의 디저트 쟁반

물놀이는 두모, 그늘은 물건리

물놀이를 제대로 하려면 두모마을로 가자. 금산 남쪽에서 앵강만을 마주한 어촌으로, 계단식 다랑논과 잔잔한 물빛으로 이름난 마을이다. 지난해 전국 1200여 개 농촌체험휴양마을 가운데 20곳만 뽑힌 ‘스타마을’이 됐다.

여름엔 씨카약과 바나나보트를 탄다. 물이 빠지면 갯벌에서 고둥과 소라게, 새끼 망둑어를 볼 수 있다. 소나무 그늘의 캠핑장은 주말마다 예약이 일찍 마감된다. 프로그램은 날씨와 마을 사정에 따라 바뀌니 가기 전에 전화로 확인하자.

이튿날엔 해안도로를 따라 동쪽 삼동면으로 30분 남짓 넘어간다. 독일마을 언덕 아래에 물건리 방조어부림이 있다. 마을 사람들이 바닷바람과 파도를 막으려고 300년 넘게 가꿔 온 숲이다. 초승달 모양으로 해안을 감싸고, 팽나무와 푸조나무, 느티나무 등 100여 종의 나무가 자란다.

큰 나무만 2000여 그루다. 바람을 막는 방조림이면서 물고기를 불러들이는 어부림이라 예부터 마을이 아껴 왔고, 천연기념물로도 지정됐다. 숲 앞 작은 몽돌해변은 피서철에도 비교적 한적하다.

그러니까 첫날은 이른 아침 금산에 올라 더위를 피하고, 상주에서 밥과 차를 챙긴 뒤 두모마을 바다에서 한나절을 보내면 된다. 이튿날은 물건리 숲 그늘에서 쉬다가 해 질 무렵 독일마을과 원예예술촌을 걷자. 돌아가는 길엔 지족해협에서 V자로 물살을 가르는 전통 어구 죽방렴도 볼 수 있다.

지족해협의 죽방렴
지족해협의 죽방렴

이 기사에 나온 곳

보리암PLACE
요금
성인 1000원(현금⁠·계좌이체만), 군인 무료
참고
주말⁠·공휴일⁠·성수기에는 복곡주차장에서 유료 셔틀버스 운행
두모마을PLACE
문의
055-862-5865
참고
프로그램은 날씨와 마을 사정에 따라 유동 운영, 방문 전 전화 문의 필수

2026년 7월 기준 정보입니다. 운영시간과 요금은 바뀔 수 있으니 가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노을
에디터 노을

전국을 다니며 여행 기사를 씁니다. 가 본 곳 가운데 다시 가고 싶은 곳만 TBAG에 적습니다.

Map / 지도에서 보기

남해, 여기예요

진하게 칠한 점이 이 기사에 나온 곳입니다.다른 점을 누르면 그 지역 기사가 나옵니다.

부산대구대전강원경기인천제주충북경북전북세종서울충남경남전남⁠·광주울산독도독도
지도 데이터: svg-maps (CC BY 4.0)
경남 남해기사 1편
  1. 리조트에 아이스링크가? 남해 여름휴가 리스트STAY · 지금 읽는 기사
남해 기사 모아 보기 →

다음엔
여기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