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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정원만 3곳,구례 정원 구경

쌍산재, 천개의향나무숲, 반야원.전라남도 민간정원 3곳과 지리산 화엄사를 하루에 돌아보는 코스다.

에디터 노을2023.06
기와지붕 한옥들 사이로 디딤돌이 이어지는 쌍산재 앞마당
노을에디터 노을
지역
전남 구례
주제
TRAVEL
발행
읽는 시간
4분
2023년에 취재한 기사예요. 요금⁠·운영시간⁠·교통편은 그 뒤로 바뀌었을 수 있으니 떠나기 전에 꼭 다시 확인해 주세요.

구례에는 전라남도 민간정원으로 등록된 곳이 3군데 있다. tvN 〈윤스테이〉 촬영지 쌍산재, 향나무 1000여 그루가 모인 천개의향나무숲, 플라타너스 정원이 있는 카페 반야원이다.

여기에 지리산 화엄사를 더해 하루 코스로 묶고, 섬진강 변 대나무 숲길도 하나 끼웠다. 정원 3곳에 절 하나, 이 4곳은 주차비를 받지 않는다.

왜 돌아서 들어갈까? 화엄사

화엄사는 지리산국립공원 안의 천년고찰이다. 신라 진흥왕 5년에 연기조사가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신라의 대표 사찰이자 호국불교사상의 중심지였다. 불교 국가였던 고려 때도 규모를 꾸준히 키웠다.

그런데 임진왜란 때 왜군이 전각을 모두 불태웠다. 승려들이 뜻을 모아 다시 세운 것이 지금의 대웅전과 각황전이다.

일주문을 지나면 아기 부처 모습의 석상이 서 있다. 법구경의 ‘3불’을 표현한 석상으로, 불교의 가르침을 전하려고 세웠다. 석상마다 아래에 뜻을 적어 두었으니 하나씩 읽으며 들어가자.

가람 배치가 독특하다. 보통 사찰은 일주문에서 대웅전까지 길이 일자로 이어지는데, 화엄사는 보제루를 빙 돌아 들어가게 만들었다. 이유가 있다. 본당인 대웅전보다 옆의 각황전이 더 크다. 길을 돌려 이 점을 어느 정도 상쇄하려 했다고 한다.

보제루를 돌면 대웅전과 각황전, 보물 오층석탑 2기가 한꺼번에 나타난다. 각황전 뒤 계단을 오르면 사사자삼층석탑과 탑전이 있는 언덕이다. 계단은 그리 힘들지 않다. 언덕에서는 지리산과 화엄사가 한눈에 들어오고, 날씨가 좋으면 섬진강까지 보인다. 관람료는 받지 않는다.

입장료에 차 한 잔, 쌍산재

쌍산재는 tvN 예능 〈윤스테이〉 촬영지로 알려진 고택이다. 옛 모습이 잘 남은 한옥과 자연 그대로 둔 정원이 함께 있고, 일반 관람객에게 문을 열었다. 덕분에 누구나 한옥 마당과 정원을 걸어 볼 수 있다.

돌담에 난 작은 기와 문과 양옆의 꽃과 풀
돌담에 난 작은 기와 문과 양옆의 꽃과 풀

관람료는 1만 원이다. 대신 커피와 매실차 중 한 잔을 준다. 툇마루, 누각, 정자, 나무 아래에 테이블이 있으니 마음에 드는 자리를 골라 앉으면 된다. 관람 시간은 11시부터 16시 30분까지다.

대나무 숲을 뒤에 두고 돌 기단 위에 선 한옥과 나무 마루
대나무 숲을 뒤에 두고 돌 기단 위에 선 한옥과 나무 마루

툇마루, 누각, 정자, 나무 아래에 테이블이 있으니 마음에 드는 자리를 골라 앉으면 된다.

정원을 걷다 보면 한옥과 나무가 한 화면에 들어오는 자리가 계속 나온다. 사진 찍을 곳이 많으니 서두르지 말자. 잘 정돈된 한옥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한 장은 남겨 두길 권한다.

대숲 쪽으로 이어지는 이끼 낀 돌계단
대숲 쪽으로 이어지는 이끼 낀 돌계단
정원 위쪽 긴 건물 앞 잔디밭에 놓인 낮은 나무 탁자
정원 위쪽 긴 건물 앞 잔디밭에 놓인 낮은 나무 탁자
작은 연못에 핀 흰 수련
작은 연못에 핀 흰 수련

향나무만 1000여 그루, 천개의향나무숲

향나무는 가지를 제멋대로 뻗는다. 그 향나무만 1000여 그루다. 천개의향나무숲은 여러 종류의 향나무를 모은 민간정원이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향나무를 보기에는 충분하다.

숲은 카페와 전시 공간, 향나무 사이 오솔길, 피크닉 공간으로 나뉜다. 전시 공간에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가의 작품이 종종 걸린다. 천천히 한 바퀴 돌면 된다. 곳곳의 포토존은 앉아 쉬는 자리도 된다. 오솔길에서는 발소리와 새소리가 들린다.

입장료는 대인 5000원, 소인 3000원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고, 주차장은 길 건너편에 있다. 숲 안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하고 나와도 된다.

정원에 수석이? 반야원

반야원은 쌍산재, 천개의향나무숲에 이어 구례에서 3번째로 전라남도 민간정원에 이름을 올렸다. 수령 70여 년의 플라타너스를 중심으로 연못과 산책로, 정원이 이어진다. 곳곳에 ‘수석’이라 부르는 바위를 놓아 둔 점이 반야원의 특징이다.

정원은 카페와 함께 운영한다. 소금빵을 비롯해 빵 종류가 많아 커피와 디저트를 같이 주문하기 좋다. 건물 안에는 갤러리가, 바깥에는 정원을 보며 앉는 야외 테이블이 있다.

아메리카노는 6000원, 딸기라떼는 7500원, 소금 크림 라떼는 8000원이다. 영업은 오전 10시부터 20시 30분까지이고, 마지막 주문은 20시다. 이번 코스에서 가장 늦게까지 여는 곳이다.

광산 자리에 대숲, 섬진강대나무숲길

구례 시내에서 멀지 않은 구례읍 원방리, 섬진강 변을 따라 대나무 숲길이 있다. 일제강점기에 사금을 캐던 광산 자리가 황폐해지자 이를 막으려고 대나무를 심었고, 그 숲이 지금까지 이어진다.

숲길은 1km가 채 안 된다. 짧지만 구례에서 손꼽히게 조용한 길이다. 길이 잘 정돈돼 있고, 산책로 중간중간 의자가 있어 대숲 그늘에서 쉬어 가기 좋다. 섬진강에서 바람이 불면 대나무 이파리 부딪히는 소리가 난다. 최근에는 그네, 조명 등 작은 포토존도 생겼다.

동선은 이렇게 짜면 된다. 화엄사와 쌍산재는 마산면에, 천개의향나무숲과 반야원은 광의면에 있다. 오전에 마산면 2곳을 보고 오후에 광의면으로 넘어가 반야원에서 하루를 끝내자. 섬진강대나무숲길은 시내 가까이 있으니 이동하는 길에 들르면 된다.

이 기사에 나온 곳

화엄사PLACE
주소
전남 구례군 마산면 화엄사로 539
문의
061-783-7600
운영
일출~일몰
요금
관람 무료, 주차 무료
쌍산재PLACE
주소
전남 구례군 마산면 장수길 3-2
문의
061-782-5179
운영
11:00~16:30
휴무
매주 화요일
요금
1만 원(커피⁠·매실차 중 1잔 제공), 주차 무료
참고
돌계단 등이 있어 중학생 이상 관람 가능
천개의향나무숲PLACE
주소
전남 구례군 광의면 천변길 12
문의
061-783-1004
운영
09:00~18:00
요금
대인 5000원, 소인 3000원, 주차 무료
참고
길 건너편에 주차장, 카페 운영
반야원PLACE
주소
전남 구례군 광의면 한국통신로 83-22
문의
061-782-0600
운영
10:00~20:30(라스트오더 20:00)
메뉴
아메리카노 6000원, 딸기라떼 7500원, 소금 크림 라떼 8000원
참고
주차 무료

2023년 6월 기준 정보입니다. 운영시간과 요금은 바뀔 수 있으니 가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노을
에디터 노을

전국을 다니며 여행 기사를 씁니다. 가 본 곳 가운데 다시 가고 싶은 곳만 TBAG에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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