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시마 선셋 로드에서먹고 마실 곳 5
후쿠오카에서 차로 30여 분, 이토시마 해안도로를 따라 가 볼 식당과 카페, 제염소, 양조장 5곳을 골랐다.아침은 어디서 먹고 해는 어디서 볼지까지 정리했다.

후쿠오카 시내에서 서쪽으로 차를 몰면 30여 분 만에 이토시마(糸島)에 닿는다. 에메랄드빛 해안을 따라 도로가 굽이굽이 이어지고, 그 길가에 카페와 식당, 작은 공방이 흩어져 있다.
후쿠오카 사람들이 당일치기 나들이나 드라이브로 즐겨 찾는 곳이다. 이 해안도로를 이토시마 선셋 로드라고 부른다. 후쿠오카가 처음이 아니라면 하루쯤 차를 빌려 이 길을 달려 보자. 들를 곳 5곳을 골랐다.
아침을 바다 앞에서 먹는다면, 커런트
커런트(Current)는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해안가 언덕 위 레스토랑 겸 카페다. 오래전부터 사랑받아 온 곳으로, 2층 테라스 앞으로 바다와 야자수가 함께 펼쳐진다.
이토시마에서 나는 식재료로 요리하고, 화학 첨가물은 되도록 줄인다고 한다. 부담 없는 브런치를 건강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아침을 여기서 먹으려면 주말에 가야 한다. 토·일요일 아침 8시부터 10시까지 모닝 세트를 한정 수량으로 판다. 반숙 달걀과 베이컨, 갓 구운 빵, 샐러드, 오렌지 주스, 커피를 한 세트로 낸다. 인기 메뉴라 일찍 가길 권한다. 낮에는 날마다 구성이 바뀌는 코스 요리 ‘커런트 세트’가 주메뉴다. 한쪽에서는 매일 아침 빵을 굽는 베이커리도 운영하는데, 빵 맛이 꽤 좋다.
젤라토는 버스 안에서, 런던 버스 카페
커런트 앞에 빨간 2층 버스가 서 있다. 드라마와 영화, 뮤직비디오, 연예인 화보에도 여러 번 나온 카페다. 파란 바다와 하늘 앞의 빨간 버스는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
이 런던 버스 카페의 주메뉴는 젤라토다. 나가사키현 사세보의 한 목장에서 가져온 우유로 직접 만들고, 맛은 20가지가 넘는다고 한다.
버스 안에 앉아도 좋지만, 바다 쪽에 소박하게 깔아 놓은 나무 데크에 앉아 바다를 보는 쪽을 권한다. 문은 오전 11시에 열고, 해가 지면 닫는다.
소금으로 만든 푸딩, 마타이치 소금 제조소 공방 돗탄
마타이치 소금 제조소(またいちの塩 製塩所)는 이토시마 가장 깊숙한 곳에서 전통 방식으로 소금을 만드는 제염소다. 바닷물을 끓인 뒤 거꾸로 매단 나뭇가지를 따라 흘려보내며 식히기를 여러 차례 되풀이하고, 이를 다시 가마에 굽는다. 우리에게는 낯선 방식이지만 품질 좋은 소금이 나온다.
제염소 측 설명으로는 대한해협의 거센 파도가 만든 미네랄이 소금에 녹아 있고, 햇볕이 잘 드는 것도 소금 품질에 한몫한다.
이곳 공방 돗탄(工房とったん)이 이름난 건 사실 소금 푸딩 덕분이다. 여기서 만든 소금으로 푸딩을 만드는데, 짭조름하면서도 자꾸 손이 가는 맛이다.
이곳 공방 돗탄이 이름난 건 사실 소금 푸딩 덕분이다.
공방 둘레로 펼쳐지는 바다를 보러 오는 사람도 많다. 작은 전망대에서 바다를 보며 소금 푸딩을 한 숟가락 떠 보자. 소금을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고, 이곳에서 만든 소금도 판다.
양조장에서 꼭 먹을 건 빵, 하마치주조 스기노야
일본 여행에서 지역 양조장을 빼놓기 아깝다면 하마치주조를 찾아가자. 150년 넘게 전통 주조법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술을 꾸준히 내놓는 양조장이다. 주소로는 이토시마가 아닌 후쿠오카시 니시구에 속한다.
예약하지 않아도 양조 시설과 작은 전시관을 둘러볼 수 있다. 기념일마다 한정으로 내놓는 사케부터 여러 재료를 섞어 빚은 사케까지 종류가 많고, 요구르트처럼 걸쭉한 술도 있다. 사케와 맥주 몇 가지는 직원 설명을 들으며 시음할 수 있다. 제대로 마셔 보고 싶다면 술과 간단한 안주를 파는 카페테리아로 가자.
그런데 이 양조장에서 꼭 먹어 볼 건 빵이다. 술지게미로 반죽해 화덕에 굽는데, 맛과 향이 독특하다. 지게미와 효모로 만든 음식은 빵 말고도 많다. 소프트아이스크림과 카레가 있고, 피자에 올리는 돼지고기도 술지게미에 재웠다가 쓴다.
해 질 녘이라면, 팜비치
팜비치(Palm Beach)는 선셋 로드에서 이름난 카페·레스토랑 브랜드다. 이토시마에 여러 곳이 있고 메뉴는 대개 비슷하니, 마음에 드는 곳으로 들어가면 된다.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해안에 온 듯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탁 트인 서쪽 하늘을 보며 칵테일을 한 잔 마시기 좋다.
주변에는 팜비치 더 가든도 있다. 와플과 젤라토는 알파치노(ALPACINO), 수제 버거와 음료·칵테일은 서프 사이드 카페(SURF SIDE CAFE)에서 판다. 서핑용품점 서퍼스 마켓(SURFERS MARKET)과 굿즈 가게 헤이앤호(HEY&HO)도 이곳에 모였다.
카페 앞 바다에는 사쿠라이 후타미가우라라고 부르는 바위 2개가 솟았다. 두 바위가 나란히 섰다고 해서 메오토이와(夫婦岩, 부부바위)라고도 부른다. 마을 주민들은 해마다 이곳에서 마을의 평안과 풍년을 비는 제사를 지낸다. 하지 무렵이면 두 바위 사이로 해가 진다고 한다.
이 기사에 나온 곳
- 주소
- 2290 Shimanogita, Itoshima-shi, Fukuoka-ken
- 문의
- +81 92-330-5789
- 운영
- 평일 10:00~17:00, 주말 08:00~18:00
- 휴무
- 매주 수요일
- 주소
- 2289-6 Shimanogita, Itoshima-shi, Fukuoka-ken
- 운영
- 11:00~일몰
- 주소
- 3757 Shimakeya, Itoshima-shi, Fukuoka-ken
- 문의
- +81 92-330-8732
- 운영
- 10:00~17:00
- 참고
- 소금 만들기 프로그램 운영, 소금 판매
- 주소
- 1442 Motooka, Nishi-ku, Fukuoka-shi, Fukuoka-ken
- 문의
- +81 92-806-1186
- 운영
- 10:00~17:00
- 참고
- 예약 없이 양조 시설·전시관 관람, 일부 사케·맥주 시음
- 주소
- 286 Nishinoura, Nishi-ku, Fukuoka-shi, Fukuoka-ken
- 문의
- +81 92-809-1660
- 운영
- 11:00~17:00(주말 19:00까지)
2021년 기준 정보입니다. 운영시간과 요금은 바뀔 수 있으니 가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전국을 다니며 여행 기사를 씁니다. 가 본 곳 가운데 다시 가고 싶은 곳만 TBAG에 적습니다.
Map / 지도에서 보기
이토시마, 여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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