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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Y 마카오 코타이

작은 친절이 끝까지 이어졌다

안다즈 마카오는 갤럭시 마카오의 리조트 시설을 함께 쓰면서도, 실내는 옛 건물과 포르투갈 타일에서 모티프를 따왔다. 체크인부터 식사까지 직원들의 응대가 한결같았다.

아침 햇볕이 드는 6층 라운지, 무늬 카펫 위에 놓인 소파와 안락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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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코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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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갤럭시 마카오 단지에는 호텔이 9⁠곳 있다. 파도풀과 쇼핑몰, 식당가는 리츠칼튼에 묵든 래플스에 묵든 똑같이 쓴다. 안다즈 마카오를 고른 건 그 시설을 고스란히 누리면서도 실내와 응대가 다른 호텔들과 확연히 달라서다.

하나만 고르라면 6⁠층 안다즈 바에서 보낸 저녁이다. 다른 데로 옮겨 가지 않고 묵는 호텔 안에서 이 정도 수준의 바를 쓸 수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이 호텔을 고른 이유로 충분했다. 웬만한 일은 단지 안에서 해결되니 코타이가 처음인 사람에게도 권할 만하다.

기다리는 손님부터 챙긴다, 6⁠층 로비

로비는 1⁠층이 아니라 6⁠층에 있다. 처음엔 낯설지만 체크인 카운터와 식당, 바, 라운지가 모두 이 층에 모여 있다.

체크인 카운터 바로 옆 스낵 바에는 간식과 음료를 차려 두고,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무료로 먹고 마실 수 있게 했다. 짐을 끌고 막 도착한 참이라 더 반갑다. 이런 배려는 묵는 내내 이어졌다.

선반에 옛 물건과 화면을 함께 넣은 6층 라운지 좌석 공간
선반에 옛 물건과 화면을 함께 넣은 6⁠층 라운지 좌석 공간

옛 타이파 거리의 건물과 포르투갈 타일, 항구를 드나들던 배. 디자인 회사 EDG⁠가 이 호텔 실내에 가져온 모티프다. 색은 짙은 초록과 주황을 주로 쓴다.

6⁠층에는 자개를 박은 포르투갈풍 모자이크를 들이고, 치파오 깃을 단 자수 드레스와 타일 무늬 조각을 곳곳에 두었다. 호텔은 이 실내를 ‘⁠박식한 골동품상이 공들여 꾸민 집⁠’⁠에 빗댄다.

3개 층 높이로 선반을 세운 계단, 마카오 스텝스
3⁠개 층 높이로 선반을 세운 계단, 마카오 스텝스

한쪽에는 계단 ‘⁠마카오 스텝스⁠’⁠가 있다. 선반에 옛 물건과 작은 화면을 함께 넣고, 100⁠개가 넘는 영상으로 도시의 옛날과 지금을 보여 준다. 구도를 잡기 좋아 묵는 동안 사진 찍을 자리로 꼽을 만하다.

여유 있고 정돈됐다, 안다즈 스튜디오

묵은 방은 안다즈 스튜디오다. 58㎡에 침실과 따로 떨어진 거실 공간을 둬, 넓이로는 여유 있는 편이다. 객실 역시 초록과 주황으로 맞췄는데, 코타이 리조트 특유의 화려함 대신 차분하게 정돈한 쪽이다.

창가를 따라 긴 책상과 소파를 놓은 거실 공간
창가를 따라 긴 책상과 소파를 놓은 거실 공간

창가 책상 위에는 커피 머신과 중국식 다기를 둔다. 65⁠인치 TV⁠와 옷 주름을 펴는 스티머도 갖췄고, 미니바는 값을 받지 않았다.

초록과 주황 톤으로 정돈한 침실과 유리 칸막이 너머 욕실
초록과 주황 톤으로 정돈한 침실과 유리 칸막이 너머 욕실

창밖은 번잡한 카지노 네온사인 대신 헝친섬 쪽 수변과 산, 그리고 단지의 금빛 타워가 보이는 풍경이었다. 그 풍경이 오히려 이 호텔의 성격과 잘 맞는다.

창가에 놓인 욕조와 헝친섬 쪽 수변 전망
창가에 놓인 욕조와 헝친섬 쪽 수변 전망

욕실에는 세면대 2⁠개와 욕조, 유리 샤워 부스를 갖췄다. 욕실 창은 투명도를 전자식으로 바꾸는 스마트 글라스인데, 스위치 하나로 유리가 불투명해진다.

욕실용품은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의 ‘⁠블랑쉬⁠’ 제품을 쓴다. 슬리퍼는 밖에서 신어도 될 만큼 튼튼하고, 꼬리표에는 가져가도 된다고 적어 두었다.

식사하는 곳부터 볼거리다, 안다즈 키친

안다즈 키친은 6⁠층, 마카오 스텝스 바로 곁이다. 옛 상가 주택인 숍하우스를 본뜬 올데이 다이닝으로, 바닥에는 포르투갈 타일 아줄레주를 깔고 나무 아치로 공간을 나눴다. 오픈 키친 뒤 벽은 중국과 포르투갈 무늬를 손으로 그린 청화 접시로 채웠고, 그 앞 받침대에는 하몽 다리를 올려 두었다.

아침은 뷔페로 차린다. 대나무 찜기에 담은 딤섬과 국수, 그 위에 얹을 고명이 나와 있었다. 주스와 우유는 아치형 진열장에 따로 채워 두었다. 베이컨과 빵은 기본 이상이었고, 자리에서 바로 말아 주는 따뜻한 국수가 아침 식사 만족도를 높였다.

구운 문어에 방울토마토를 곁들인 샐러드
구운 문어에 방울토마토를 곁들인 샐러드
구리 냄비째 나오는 포르투갈식 해산물밥 아로스 드 마리스쿠
구리 냄비째 나오는 포르투갈식 해산물밥 아로스 드 마리스쿠

점심과 저녁은 단품으로 주문한다. 점심에는 문어 샐러드와 포르투갈식 해산물밥 아로스 드 마리스쿠를 시켰다. 해산물밥에는 랍스터와 새우, 조개, 홍합이 밥을 덮을 만큼 올라간다. 디저트로 시킨 에그타르트가 늦게 나오자 직원은 그 값을 받지 않았다.

묵는 동안 가장 여유로웠다, 안다즈 바

안다즈 바는 키친과 같은 6⁠층에 있다. 아치 모양 창 아래로 긴 바 카운터를 놓고, 칵테일과 함께 현지 양조장의 수제 맥주를 낸다. 저녁에 칵테일 2⁠잔을 시키자 바삭한 스낵이 곁들여 나왔다.

긴 바 카운터와 청록색 스툴이 놓인 6층 안다즈 바
긴 바 카운터와 청록색 스툴이 놓인 6⁠층 안다즈 바
타일 무늬 코스터 위에 내온 칵테일 2잔과 자색 고구마 칩
타일 무늬 코스터 위에 내온 칵테일 2⁠잔과 자색 고구마 칩

대표 메뉴 ‘⁠웬 이스트 미츠 웨스트⁠’⁠는 라즈베리와 패션프루트, 얼그레이, 위스키를 섞는다. 다크 럼에 피넛버터와 코코넛밀크를 더한 잔도 함께 시켰다. 2⁠잔 다 향이 진하지 않고 목 넘김이 부드러워 저녁 식사 뒤에 가볍게 마시기 좋았다.

끼니는 단지 안에서 해결된다, 갤럭시 마카오

안다즈는 2023⁠년 9⁠월 문을 연 700⁠여 실 규모의 호텔이다. 갤럭시 국제컨벤션센터(GICC), 1⁠만 6000⁠석 규모의 갤럭시 아레나와 바로 이어져 있어 아레나 공연을 보러 가기에도 편하다. 단지의 크리스털 로비와는 호텔 이름을 입힌 미니버스가 새벽 2⁠시까지 오간다.

명품 쇼핑도 단지를 벗어날 필요가 없다. 10⁠만㎡ 넘는 쇼핑몰 갤럭시 프롬나드에 200⁠개 넘는 브랜드가 들어 있다.

식사는 주로 단지 본관 쪽에서 했다. 가장 기억에 남은 곳은 2⁠층(1/F)⁠의 블로섬 팰리시스(花悅庭)⁠다. 베이징과 화이양 요리를 내는데, 간판은 베이징덕이다. 상하이⁠·광저우⁠·선전에 지점을 둔 곳으로, 마카오 지점은 이곳이 처음이다.

오리 껍질과 캐비아, 퍼프 페이스트리를 둘러 담은 블로섬 팰리시스의 베이징덕
오리 껍질과 캐비아, 퍼프 페이스트리를 둘러 담은 블로섬 팰리시스의 베이징덕

붉은 벽돌 화덕에 과일나무 장작을 때서 2.3~2.4kg⁠짜리 오리를 굽고, 전담 셰프가 테이블 옆에서 바로 썰어 낸다. 대표 메뉴에는 푸아그라와 임페리얼 오세트라 캐비아, 페이스트리가 함께 나온다. 껍질은 알맞게 바삭하고 살은 촉촉했는데, 캐비아를 올려 먹으니 풍미가 확 달라졌다.

더 누들 키친의 돼지 뼈 육수 국수와 포크찹, 간장 새우 볶음밥, 군만두, 바비큐 포크
더 누들 키친의 돼지 뼈 육수 국수와 포크찹, 간장 새우 볶음밥, 군만두, 바비큐 포크

더 누들 키친은 새벽 5⁠시까지 열어 늦은 시간에 들르기 좋다. 중국 남부와 북부의 국수를 내는데, 오픈 키친에서 반죽을 밀고 썰어 면을 만든다. 돼지 뼈 육수 국수와 간장 새우 볶음밥, 돼지고기 군만두, 꿀을 발라 구운 차슈를 시켰는데 고루 만족스러웠다.

가게마다 깃발 장식을 내건 브로드웨이 푸드 스트리트 골목
가게마다 깃발 장식을 내건 브로드웨이 푸드 스트리트 골목

단지에서 다리를 건너 1⁠분 30⁠초쯤 걸으면 브로드웨이 마카오다. 브로드웨이 푸드 스트리트에 현지와 아시아 음식점이 35⁠곳 넘게 모여 있어, 본관 안과는 사뭇 다른 거리 분위기가 난다. 시간이 있다면 여기서 한잔해 볼 것. 그냥 지나친 게 아직도 아쉽다.

여름에 간다면 꼭 들를 곳이다, 그랜드 리조트 데크

안다즈 투숙객은 갤럭시 마카오의 그랜드 리조트 데크를 무료로 쓴다. 넓이 7⁠만 5000㎡에 8000㎡짜리 파도풀과 575m 유수풀, 150m 모래사장, 미끄럼틀 3⁠개가 있다. 파도는 최고 1.5m⁠까지 친다.

겨울에는 야외 주요 시설이 문을 닫는다. 그랜드 리조트 데크는 해마다 4⁠월 무렵 다시 문을 여니, 물놀이까지 하려면 여름에 가는 편이 낫다.

유산소와 웨이트 기구를 갖춘 투숙객 전용 피트니스 공간
유산소와 웨이트 기구를 갖춘 투숙객 전용 피트니스 공간

야외 풀이 쉬는 계절에는 호텔 안의 실내 수영장이 대안이다. 길이 19m⁠에 1⁠년 내내 물을 데우고, 피트니스는 테크노짐 기구를 갖춰 24⁠시간 연다. 어떤 시설이 열려 있는지는 체크인할 때 컨시어지에 물어 두면 된다.

이 기사에 나온 곳

안다즈 마카오PLACE
주소
Andaz Macau, Galaxy Macau, COTAI, Macau SAR
체크인
15:00, 체크아웃 11:00
안다즈 키친
노스 타워 6⁠층. 조식 06:30~10:30, 점심 12:00~14:30, 저녁 18:00~22:30
안다즈 바
노스 타워 6⁠층. 일~목 11:00~24:00, 금⁠·토 11:00~01:00. 매일 21:30~23:30 지정 음료 2⁠잔째 반값
실내 수영장
19m 온수풀 07:00~22:00
피트니스
24⁠시간, 투숙객 전용
그랜드 리조트 데크
투숙객 무료. 해마다 4⁠월 무렵 개장
가는 길
마카오 국제공항⁠·타이파 페리터미널에서 무료 셔틀(10:00~21:00)⁠을 타고 갤럭시 마카오 크리스털 로비에서 내린 뒤, 안다즈 셔틀(09:00~02:00)⁠로 갈아탄다
문의
+853 8886 1234
블로섬 팰리시스(花悅庭)PLACE
주소
1015, 1/F, Galaxy Macau, COTAI, Macau SAR
운영
11:30~15:00, 18:00~22:30
복장
스마트 캐주얼. 슬리퍼⁠·가운 차림은 들어갈 수 없다
더 누들 키친PLACE
주소
G084, G/F, Galaxy Macau, COTAI, Macau SAR
운영
10:30~05:00
입장
카지노 구역 안, 21⁠세 이상
갤럭시 프롬나드PLACE
주소
Galaxy Macau, COTAI, Macau SAR
위치
갤럭시 마카오 단지 안
브로드웨이 푸드 스트리트PLACE
주소
Broadway Macau, COTAI, Macau SAR
가는 길
갤럭시 마카오에서 다리를 건너 걸어서 1⁠분 30⁠초

2026⁠년 10⁠월 기준 정보입니다. 운영시간과 요금은 바뀔 수 있으니 가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노을
에디터 노을

전국을 다니며 여행 기사를 씁니다. 가 본 곳 가운데 다시 가고 싶은 곳만 TBAG⁠에 적습니다.

Map / 지도에서 보기

코타이, 여기예요

진하게 칠한 점이 이 기사에 나온 곳입니다. 다른 점을 누르면 그 지역 기사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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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