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파크 딸린 리조트,세부 제이파크 아일랜드
필리핀 세부의 제이파크 아일랜드에서 워터슬라이드와 제트스키를 타고, 해변 바에서 저녁을 보냈다.리조트 로비에서 예약하는 오슬롭 당일 투어도 담았다.

세부는 한국에서 가는 직항 노선이 많고, 공항에서 리조트까지 가는 길이 짧다. 챙길 것 많은 가족 여행에 세부가 늘 후보로 오르는 이유다.
라푸라푸시의 제이파크 아일랜드(Jpark Island)는 워터파크와 전용 해변, 식당과 바 11곳을 한 울타리 안에 둔 리조트다. 이번 여행은 목적 없이 쉬는 것이 목적이었다. 워터파크와 해변, 바를 오가며 리조트 안에서 지냈다.
투숙객 절반이 한국인, 로비부터 해변까지
리조트 로비는 한국에서 온 비행기 손님으로 북적였다. 제이파크 아일랜드는 투숙객 절반 이상이 한국인이다. 한국어 안내문이 곳곳에 붙었고, 서툴게나마 한국어를 하는 직원도 있다. 평소라면 한국인이 없는 곳을 찾아다녔겠지만, 이번에는 오히려 그게 편했다.
로비 라운지의 라이브 음악을 뒤로하고 오솔길을 따라가면 바로 모래사장이다. 해변 바에서 마티니와 망고스무디를 얼음 넣어 주문해 선베드 옆에 두었다. 앞바다로 제트보트가 오갔고, 이따금 물고기가 수면 위로 뛰어올랐다.
마지막 웅덩이는 발이 닿지 않는다, 스페이스 볼
체크인하고 짐을 풀자마자 워터파크로 갔다. 메인 풀(Main Pool)에서는 처음 보는 사람들과 수구를 했다. 유수풀 아마존 리버(Amazon River)에서는 튜브에 올라 물살을 따라 몇 바퀴를 돌았다. 메인 풀 한가운데에는 바가 있다.
바디 슬라이드(Body Slide)는 4층 높이 탑 꼭대기에서 출발한다. 워터파크가 처음이던 나는 크루가 건넨 매트를 들고 올라가 스페이스 볼을 골랐다. 카운트다운이 끝나면 어두운 터널로 떨어진다. 터널을 빠져나오면 커다란 볼(Bowl)의 경사면을 몇 바퀴 돌다가 가운데 구멍으로 빠진다.
문제는 그 아래다. 발이 닿지 않는 깊은 웅덩이로 떨어진다. 바닥을 차고 올라오니 안전요원이 손을 내밀었다. 그러고도 나는 워터슬라이드를 몇 번 더 탔다.
수영에 자신이 없다면 마지막 웅덩이를 알고 타자.
운전면허증만 있으면 된다, 제트스키
전용 해변 한쪽에 마린보이 해양스포츠 센터가 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으로 스노클링, 바나나보트, 제트스키, 패러세일링을 리조트 안에서 바로 신청할 수 있다. 요금은 1인 50달러 수준이었다.
고른 것은 제트스키다. 운전면허증만 있으면 운전대를 직접 잡는다. 안전요원을 뒤에 태우고 출발했다. 처음에는 속도를 낼 때마다 겁이 나 손을 늦췄는데, 몇 번 해 보니 익숙해졌다. 파도를 넘으며 막탄섬 맞은편 올랑고섬 근처까지 달렸다. 나중에 들으니 그 바다는 수심이 무척 깊은 곳이었다.
패러세일링은 모터보트가 속도를 내면 밧줄로 묶은 낙하산이 저절로 떠오르는 방식이다.
해변에서는 ‘아미고’라 부르는 리조트 엔터테이너들이 게임을 진행하고 공연도 한다. 즉석에서 팀 코리아와 팀 필리핀으로 나뉘어 릴레이 게임을 했는데, 앞서가다 림보에서 역전패했다.
식당과 바만 11곳, 밤에는 하바나
제이파크 아일랜드는 세부의 호텔과 리조트가 겨루는 요리 대회 ‘세부 고즈 컬리너리(Cebu Goes Culinary)’에서 우승한 적이 있다. 세계 음식을 내는 디 아발론, 그릴 레스토랑 코랄(Coral), 한식·중식·일식 식당을 갖췄다. 여기에 수영하며 이용하는 풀 바 2곳과 해변의 하바나 바이 더 씨(Havana by the Sea), 로비 중앙의 제이 라운지(J Lounge)가 더해진다. 모두 합쳐 식당과 바가 11곳이다.
저녁은 하바나에서 먹었다. 해가 지면 한낮의 더운 공기가 선선한 바람으로 바뀐다. 무대에서는 밴드가 노래했고, 브루노 마스(Bruno Mars)를 신청했다. 와인 다음은 필리핀 맥주 산미겔(San Miguel)이었다. 한국에서 흔히 보는 산미겔 페일 필젠보다 현지에서는 산미겔 라이트를 더 많이 마신다고 해서 한 병 더 시켰다. 밴드가 내려간 뒤에는 재즈가 흘렀다.
아이와 함께라면 부대시설을 먼저 보자. 트랙을 도는 무동력 페달 카트 고 카트(Go Kart)와 미니골프장이 있다. 제이 액티비티 존(J Activity Zone)에서는 푸즈볼과 포켓볼, 다트를 즐긴다. 키즈 아일랜드(Kids Island)는 베이비 케어 서비스와 실내 놀이터 키즈 클럽, 영어 학습과 놀이를 묶은 조이캠프를 운영한다.
하루만 나간다면 오슬롭
리조트 밖으로 하루 나간다면 오슬롭(Oslob)을 많이 고른다. 세부 시티에서 한참을 달려야 하지만 고래상어를 만날 수 있어서다. 당일 투어 상품은 많은 업체가 운영한다. 한국에서 예약해 가도 되고, 현지에서도 어렵지 않게 구한다.
오슬롭 성당(Our Lady of Immaculate Concepcion Church)은 1848년에 지었다. 스페인 식민 지배 시기의 건축 양식을 따랐고, 곳곳이 부서지고 낡은 것은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군과 싸운 흔적이다. 2018년 취재 당시에도 미사를 열었다.
투말록 폭포(Tumalog Waterfalls)는 원시림 속에 있다. 높은 곳에서 떨어진 물이 중간중간 튀어나온 우산 모양 바위에 부딪히며 약해진다. 폭포 아래 웅덩이는 무릎에서 허리 높이라 물에 들어가기 좋다. 닥터피시로 알려진 가라루파가 살아서 발을 담그고 쉬어 가는 사람이 많다.
고래상어 워칭은 작은 무동력 보트를 타고 해변에서 100m가량 나가 주변에 모인 고래상어를 보며 스노클링하는 방식이다. 고래상어는 몸길이가 10m 안팎이지만 순해서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다고 한다. 투어 상품을 이용하면 대개 따로 돈을 내지 않고, 개인으로 가면 1인 1000페소를 낸다. 스노클 장비는 따로 빌린다.
이 기사에 나온 곳
- 주소
- M.L Quezone Highway, Brgy, Maribogo, Lapu-Lapu City, Cebu 6015 Philippines
- 문의
- +63 32 494 5000
- 웹사이트
- www.jparkisland.co.kr
- 위치
- 제이파크 아일랜드 리조트 안
- 요금
- 패러세일링·다이빙·제트스키·바나나보트 등 1인 50달러 수준
- 주소
- Tumalog Falls Rd, Oslob, Cebu, Philippines
- 요금
- 1인 70페소(오토바이 셔틀 포함), 셔틀을 타지 않으면 입장료 20페소
- 참고
- 투어 상품으로 가면 대개 추가 요금 없음
- 주소
- Natalio Bacalso Avenue, Oslob, Cebu, Philippines
- 요금
- 개인 방문 1인 1000페소(스노클 장비 대여료 별도)
- 참고
- 투어 상품에는 대개 포함
2018년 기준 정보입니다. 운영시간과 요금은 바뀔 수 있으니 가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전국을 다니며 여행 기사를 씁니다. 가 본 곳 가운데 다시 가고 싶은 곳만 TBAG에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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