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시판 정상까지 케이블카로,베트남 사파
베트남 북서부 고산 마을 사파에서 푸니쿨라와 케이블카를 갈아타며 해발 3147m 판시판 정상까지 가는 길, 함롱산 플로깅, 친환경 숙소 토파스 에코로지를 다뤘다.

사파는 베트남 북서부의 고산 지대 마을이다. 호앙리엔선(Hoang Lien Son) 산맥이 만든 해발 1680m 고원에 자리 잡았다. 뾰족한 봉우리 사이로 협곡이 이어지고, 이 험한 땅에서 소수민족이 오랫동안 자기 전통을 지키며 산다.
겨울이면 눈이 내리기도 한다. 이곳을 식민지로 삼았던 프랑스가 유럽식 건물을 짓고 휴양지로 가꾼 흔적도 남았다. 동남아시아 산악 풍경과 유럽풍 건물이 한 마을에 섞인 곳이다.
3번 갈아타면 정상, 판시판
사파를 찾는 여행자들이 주로 향하는 곳은 해발 3147m 판시판(Fansipan) 정상이다. 걸어서 오르지 않아도 된다. 탈것을 3번 갈아타면 정상에 닿는다.
출발은 사파역(Sapa Station)이다. 여기서 므엉호아 푸니쿨라(Muong Hoa Funicular)가 사파 마을의 굽은 언덕길을 오른다. 골짜기에 놓은 교각을 따라 달리는 기차다. 7분 뒤 호앙리엔 케이블카역에 닿는다.
이곳에서 케이블카로 갈아탄다. 운행 거리만 6297m, 하부와 상부 승강장의 고도 차이는 1410m다. 가는 내내 사방으로 산줄기가 펼쳐진다.
케이블카 종점에서도 전망이 트이지만 정상까지는 한 번 더 가야 한다. 도꾸옌역(Do Quyen Funicular Station)에서 2번째 푸니쿨라를 탄다. 45도쯤 되는 급경사를 올라 구름층을 지난다. 종점이 판시판 정상, 해발 3147m다. 날에 따라서는 정상에서 구름만 보고 내려올 수도 있다.
봉투 하나 들고 오르는 산, 함롱산
사파에도 환경을 생각하며 여행하는 사람이 늘었다. 함롱산(Ham Rong)에서 ‘플로깅’에 나서 보자. 플로깅은 2016년 스웨덴에서 처음 생긴 활동이다. 줍는다는 뜻의 스웨덴어 ‘플로카 우프(Plocka Upp)’와 영어 ‘조깅(jogging)’을 합친 말로, 걷거나 뛰면서 쓰레기를 줍는다. 에베레스트 탐방로 같은 유명 산악 관광지에서도 자리를 잡았다.
준비물은 봉투 하나다. 쓰레기를 주울 때는 런지와 스쿼트 자세로 몸을 굽히면 운동이 된다. 함롱산에 오르면 사파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태양광으로 불을 켜는 숙소, 토파스 에코로지
사파에는 환경을 생각한 숙소가 적지 않다. 판시판이 보이는 언덕 위의 토파스 에코로지(Topas Ecolodge)가 대표적이다. 주변 풍경을 해치지 않게 지었고, 친환경 운영 방침으로 이름났다.
숙소에서 나오는 폐기물은 최대한 재활용한다. 전기는 태양광 발전과 소규모 수력 발전 시설로 충당한다. 전자제품은 되도록 적게 쓰고, 쓰는 것은 효율이 높은 제품으로 고른다. 객실의 일회용품도 줄였다.
지역과 함께 사는 방법도 챙긴다. 토파스 에코로지는 사파 주변에 사는 소수민족을 직원으로 고용하고, 되도록 지역에서 만든 물품을 쓴다.
전국을 다니며 여행 기사를 씁니다. 가 본 곳 가운데 다시 가고 싶은 곳만 TBAG에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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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 여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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